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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추미애 헛발질 기회로, 목청 높이는 여권

등록 2016-11-15 21:02수정 2016-11-15 22:29

정진석 “제1야당 수습의지 의문”
청 “유감…책임있는 자세 촉구”
이정현 “손바닥 뒤집듯…신뢰 문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 천막을 찾아 이야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 천막을 찾아 이야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수세에 몰린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취소 소동’에 15일 반짝 고개를 치켜세우고 목소리를 키웠다. 당내 분란 와중에도 계파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추 대표를 비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의도 생활 십수년 만에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군소정당도 아닌 제1야당이 국정수습 의지가 있는지 근본적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의원들의) 영수회담 집단 봉쇄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미애 대표는 당 의원에게 불신임 받은 건데 어떻게 제1야당을 이끌어갈 수 있냐”며 “거국내각, 총리 추천, 영수회담 등 민주당의 이런 행태가 한두번이 아니다. 질서있는 국정수습을 외면하고 하야정국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만 혈안이 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의 국정 마비 상태를 불러온 여당이, 추 대표의 돌출행동을 빌미삼아 야당에 ‘질서’와 ‘책임’을 요구한 것이다.

야당이 ‘여당 대표’로 상대해주지 않고 있는 이정현 대표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해도 제1야당이 자신들이 제안해서 청와대가 수용한 것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청와대도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국정 정상화와 정국 안정을 위한 대화를 기대했으나 어젯밤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통보해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도 영수회담이 언제든지 열리길 기대한다. 야당도 정국 정상화를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친박 지도부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영수회담은 당연히 필요한 절차인데 제안했다가 다시 거둬들이는 것을 보고 참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비판하고, “일대일로 만나는 게 문제가 있다면 야 3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서 대화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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