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5%로 뚝…호남·30대 0%
새누리당 15%로 최저치 또 경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도 반대 59%, 찬성 31%
새누리당 15%로 최저치 또 경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도 반대 59%, 찬성 31%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5%로 나왔다. 대통령 지지율 5%는 구제금융 사태 때인 1997년 12월 김영삼 대통령의 6%보다도 낮은 역대 대통령 최저치다.
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11월 셋째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이달 첫째주, 둘째주와 동일한 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도 지난주와 같이 90%다. 박 대통령의 국정 복귀 행보와 새누리당 친박계의 ‘박근혜 호위’ 여론몰이 등에도 여권 주류의 기대만큼 지지층이 결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세대별 지지율은 20대 1%, 30대 0%, 40대 4%, 50대 9%다. 60살 이상은 일주일 전 13%였는데 이번주에는 4%포인트 떨어진 9%로 나타났다. 30대도 지난주 3%였다가 이번에는 0%로 나왔다. 지역별로 봐도, 박 대통령 ‘텃밭’인 대구·경북이 지난주 9%에서 이번주 5%로 뚝 떨어졌다. 호남은 3주 연속 0%다. 그밖에 서울 4%, 인천·경기 4%, 부산·울산·경남 7%이고, 대전·세종·충청이 11%로 가장 높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주(17%)에서 2%포인트 추가하락한 15%로, 또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31%로 1위, 국민의당은 1%포인트 오른 14%다. 정의당은 6%를 유지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속도전을 주문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도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응답자의 31%가 ‘안보에 일본의 정보력이 도움 될 것이므로 협정 체결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59%는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과 군사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선 안 된다'는 의사를 밝혔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4%(총 통화 4,265명 중 1,007명 응답 완료)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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