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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손혜원 “재계 순위 = 증여·상속세 순위 됐으면”

등록 2016-12-07 10:37수정 2016-12-07 12:03

6일 총수 청문회 마무리 발언 화제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 생방송 갈무리.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 생방송 갈무리.
“재계 순위가 증여세, 상속세 순위가 되길 기대한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한 마무리 발언이 화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9명의 기업 총수가 총출동한 1차 청문회의 화두는 미르·케이(K)스포츠 재단 출연의 대가성이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청문회는 밤 11시까지 진행됐지만 총수들은 한결같이 “대가성은 없었다” “사전에 보고 받지 못했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로 일관했다. ‘뇌물죄’를 벗어나기 위한 ‘모르쇠’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을 언제 알았냐”는 의원들의 잇단 질문에도 끝내 답을 피했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재벌 총수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대표이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 대표이사, 손경식 CJ 대표이사. 사진공동취재단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재벌 총수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대표이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 대표이사, 손경식 CJ 대표이사. 사진공동취재단
손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의 폐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의 문제점을 추궁한 뒤 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재벌 총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 오신 분들은 아버지 덕분에 회장이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 덕분에 돈과 권력을 얻었고 감옥살이를 한 경력도 있다. 여러분들을 재계 순위 10위까지 올려놓고 내수 기반을 만들어준 국민들이 (여러분들을)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자’라고 생각한다.”

손 의원은 이어 “여러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았다면 최순실은 가능하지 않았다. 정경유착을 끊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재산과 경영권을 세금 안 내고 세습하고 싶어서 권력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대가성’을 부정한 총수들을 향해 일침을 놓았다. 또, 1988년 ‘일해재단 청문회’에 출석했던 1세대 총수들에 이어 2세대 총수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한 점을 언급하며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3세대 총수들 역시 이 자리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억울하신 부분도 있겠지만, 나는 재계 순위가 상속세, 증여세 순위이기를 기대한다. 또 사회 약자들에게 더 많이 배려하는 순위이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발언을 끝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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