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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비박계 “탈당 동참 의원 35명”…27일 집단 탈당 실행

등록 2016-12-21 10:39수정 2016-12-21 14:57

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 동참하기로
김무성 “새누리당 박근혜 사당으로 전락”
유승민 “당에서 보수개혁 불가능 결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동에서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동에서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 31명이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일단 탈당계를 자체적으로 모아둔 뒤, 세를 불려서 오는 27일 당에 일괄 제출해 탈당 및 분당을 실행하기로 했다.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 31명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여 이렇게 결의하고 현장에서 탈당계를 작성해 취합했다. 비주류 모임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회동 뒤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을 모았다. 회동에 참석한 의원 33명 중 2명을 제외한 31명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 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로 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킨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정치의 새출발을 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만들어 안정적·개혁적으로 운영할 진짜 보수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오늘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탈당 뜻을 함께 확인한 숫자는 35명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선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도 이들 탈당파와 앞으로 행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황 의원 등이 전했다.

김무성 의원은 기자들에게 “저희들이 오늘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동지들과 같이 토론도 많이 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새로운 길을 가기 앞서서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2년 박근혜 정부의 탄생을 위해서 온몸을 바쳐서 뛰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는 헌법 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해서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을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들은 이러한 상황을 목숨을 걸며 싸우면서 막아야 했습니다만, 저희들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점에 대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저희들이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고, 전 평소에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을 가지고 정치를 해왔다. 그래서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얘기를 해왔다”며 “새누리당에서 그 보수의 개혁, 보수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치혁명을 해보고자 끝까지 노력을 했습니다만, 당 안에서는 보수개혁 보수혁명을 통한 정치혁명이 불가능하단 결론이 도달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에 둘 수 있고 자식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는 그런 보수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겠단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탈당에 동참할 뜻을 밝힌 의원은 아래 35명이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김현아 의원)는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비주류는 김 의원에 대한 출당 조처를 당 지도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김무성(6선) 정병국 심재철(5선) 이군현 유승민 김재경 강길부 주호영 나경원(이상 4선) 권성동 강석호 이진복 황영철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영우 김학용 김세연 이혜훈 이학재 이종구 홍문표 박순자 홍일표 여상규(이상 3선) 이은재 정양석 하태경 박인숙 오신환 장제원 유의동(이상 재선) 김현아 박성중 윤한홍 정운천(초선)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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