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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반기문 메신저’ 정진석 잡아라

등록 2016-12-21 20:46수정 2016-12-25 14:22

비박 “정진석 합류 땐 탈당파 60여명”
정 의원 “반기문 축으로 놓고 움직일 것”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새누리당 비박계의 1차 ‘집단 탈당’ 결의에 김무성·유승민 두 의원이 촉매제가 됐다면, 이후 추가 탈당에는 정진석 의원이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원내대표를 지내며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낀박’으로 줄타기를 해온 그가 충청권 동향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권 메신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비박계 의원들은 “반기문 총장과 가까운 정 의원이 탈당에 가세하면 친박계 일부도 흔들리면서 탈당파가 60명을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 비박 모두 정진석을 붙들려고 안달”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2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 개혁에 노력하겠다고 하니 일단 지켜보겠다”면서도 “(탈당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반기문 총장을 대안으로 생각해왔다”며 “그걸 축으로 놓고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반 총장 귀국 전에는 움직일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다음달 반 총장 귀국과 함께 정 의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과 중간 지대 의원들이 2차 집단 탈당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의원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친박계 핵심 의원에게 “나는 당 떠나지 않을 테니 안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놓고 친박계의 ‘4월 대통령 퇴진, 6월 대선’ 요구를 일축하고 탄핵안 자유표결을 당론으로 관철시켰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도 “김무성이나 유승민이 맡는 게 옳다”며 비박계 쪽에 서왔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에는 김무성 의원과 따로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 의원은 이달 말 국회 정보위원회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반 총장과 별도로 접촉해 국내 상황과 귀국 이후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사전 교환할지 주목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언니가 보고 있다 45회_기자는 울지 않는다, 새누리가 쪼개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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