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선레이스 떠났다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대한민국 바꾸려 했지만 국민 마음 못 얻어”
“탈당 안한다…서울시장에 전념”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중 하나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26일 오전 10시40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불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그리고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이라며 “성찰과 단련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후보로서의 길을 접지만 앞으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제가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이어 “정권교체 이후 민주개혁세력의 단결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을 안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향후 시정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의 결정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그리고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입니다.

그동안 정말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당의 경선 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비록 후보로서의 길을 접지만

앞으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제가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 정권교체 이후 민주개혁세력의 단결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을 안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국의 모든 지지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2017년 1월 26일

하어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