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DJ 여당 지도부 만나 “여러분이 나의 계승자”

등록 2005-11-08 19:00수정 2005-11-08 19:00

이례적인 정치발언 “대통령 공개비판 옳지않아 전통 지지표 복원 노력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여러분들이 (나의) 정치적 계승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정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임시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잘 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이렇게 밝혔다고 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2003년 2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의 갈등 등 정치 현안에 대해 될수록 말을 아껴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또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최저인 것은 전통적 지지표의 이탈 때문이므로 전통적 지지표의 복원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많이 성공하고 있지만 국민의 지지가 약한 것은, 애쓰고 있는 것에 대해 성과로서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 때문”이라며 “이는 국민이 정부와 여당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는 문제도 있지만, 열린우리당이 열심히 국민을 설득해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통령과 당이 무릎을 맞대고 대화해서 합의된 것은 긴밀한 협력과 협조 속에 진행해야 한다”며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여당이 대통령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여당다운 모습이 아니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대통령도 지지를 받으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여당도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협력하는 것이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 언급과 관련해, 그의 공보업무를 담당하는 최경환 비서관은 발언 내용을 확인하면서도, “참석하신 분들에 대한 인연을 강조하면서 덕담과 격려의 말씀을 하신 것이지, 특정 정당이나 정치집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