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세돌 9단이 충청남도 홍성군 충남도지사 공관에서 바둑을 두고 있다. 안희정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6일 첫 국민 후원회장으로 이세돌(34) 9단을 깜짝 영입했다.
안 지사 쪽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은 6일 “안 지사는 기존의 후원회장을 모시는 방법과 달리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 사람들을 국민 후원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며 “그 시작으로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펼친 이세돌 기사가 첫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후원회장 추천을 받아 10명의 후원회장을 더 모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9단은 지난주 충남도청이 있는 홍성에 찾아가 안 지사를 만난 뒤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쪽 관계자에 따르면 “안 지사가 지인을 통해 이 9단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평소 지사님께 호감을 갖고 있던 이 9단이 이를 승낙하면서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안 지사와 이 9단은 충남지사 공관에서 식사를 하며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6점 접바둑을 뒀다. 이 9단은 안 지사가 생각보다 바둑을 잘 둬서 놀라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두 사람의 대국은 안 지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안 지사 쪽은 후원회장 모집 공고를 통해 ‘워킹맘, 스타트업 CEO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뉴 프런티어를 찾습니다’라고 밝혔다. 후원회장이 되면 후원회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모집 기간은 7일부터 10일까지다.
김지숙 하어영 엄지원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