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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안철수 “헌법 가치 확인”…유승민 “분열 막자”

등록 2017-03-10 20:15수정 2017-03-10 21:15

대선 예비후보들 반응
문재인 “가장 슬픈 곳” 팽목항 찾아
안희정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해야”
이재명 “불퇴전 각오” 촛불집회 참석
안철수 “갈라진 국민 마음 하나로”
유승민 “박 전 대통령 승복 말씀을”
남경필 “정쟁 중단, 화합 매진하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탄핵 인용 첫 일정으로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탄핵 인용 첫 일정으로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각 당 대선주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가 확인됐다”며 환영했다. 이들은 모두 탄핵정국에서 빚어진 갈등과 진통을 우려하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촛불’ ‘세월호’ ‘개헌’ ‘협치’ 등 각자 주장해왔던 메시지도 다시 상기시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광온 캠프 수석대변인을 통해 “오늘 우리는 헌법 제1조의 숭고하고 준엄한 가치를 확인했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역사는 전진한다. 대한민국은 이 새롭고 놀라운 경험 위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텔레비전으로 헌재 선고를 지켜본 뒤 “이 순간 가장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팽목항에서 아직도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님들이다. 가장 절망적인 곳에서 희망이 다시 시작돼야 한다”며 집을 나섰다. 문 전 대표는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을 면담한 뒤 “탄핵 사유에 생명권 보호 의무가 빠진 것은 아직까지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검찰이 다시 수사하고 미진하면 2기 특검을 통해서라도 충분히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그 누구도 헌법과 법률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승리이고 대한민국 역사의 승리이며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승리”라는 입장문을 냈다. 안 지사는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도정에 전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통합보다는 적폐청산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성명서에서 “오늘의 역사를 또다시 미완의 혁명으로 기록되게 할 수 없다. 세월호 책임자가 처벌되는 공정한 나라, 사드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재벌 기득권 그리고 부패정치 세력이 없는 청정 대한민국을 위해 오늘부터 다시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저녁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위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한 뒤 회견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위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한 뒤 회견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는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민주주의가 민주공화국의 기반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은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현 헌법은 우리가 청산해야 할 낡은 체제의 일부가 됐다. 헌법을 고치지 않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말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개헌론을 거듭 펼쳤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생각이 달라도 더 큰 애국심으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화해하자”면서 특히 “대통령의 감동적인 말 한마디가 분열을 막고 국민의 상처를 치유할 것”이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모든 정파는 정쟁을 중단하자. 협치와 연정으로 화합과 안정에 매진하자”고 밝혔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1987년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우리 민주주의가 더 이상 역진 불가능한 단계에 들어섰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저력 있는 민주주의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촛불과 태극기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자유한국당 인사들은 ‘유감’, ‘비통’ 등의 표현을 썼다. 여러차례 탄핵반대 집회에 나갔던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트위터에서 “참담하다”면서 “애국적 보수 가치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유감스럽지만 헌재 결정은 받아들인다”면서 “이제는 대란대치(큰 혼란에는 크게 다스린다)를 해야 할 때”라고 적어,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김진철 하어영 송경화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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