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방문해 기념사진 촬영
보안시설인 데다 유가족 있는 추모분위기에 부적절
박지원 대표 “깊이 사과…고발해 책임 묻겠다”
7일 오후 전남 목포 신항에서 목포시의원을 포함한 국민의당 관계자 10여 명이 세월호 선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전남 목포시의회 시의원들이 목포신항에 정박돼 있는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 물의를 빚었다.
7일 오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윤영일 의원 및 목포시의회 의원 등과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만나고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그런데 박 대표와 동행한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 3명이 세월호를 뒤로 한 채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목포신항은 국가보안시설로 사진촬영 등이 금지돼 있을 뿐더러 유가족들도 함께 있는 추모 분위기의 현장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되자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에 깊이 사과올린다”며 “관계기관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국가보안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다”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나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송경화 이정애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