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심상정, ‘노동운동 시작’ 구로공단에서 ‘노동 출정식’

등록 2017-04-17 18:52수정 2017-04-17 21:17

심상정 “노동으로 대한민국 대전환”
문·안 겨냥해 ‘재벌·사드 후퇴’ 비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대선출정식을 마친 뒤 한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대선출정식을 마친 뒤 한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9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1980년 대학생 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하고자 본인이 찾아간 구로공단, 그곳에서 이제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내민 것이다.

심 후보는 “저는 스무 살, 구로공단에 발을 디딜 때부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국가라고 믿었다”며 ”그 약속과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 없이 ‘반값 인생’ 취급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워킹맘들 △세계 최고의 스펙을 갖고도 고시원과 알바를 전전하고 있는 청년들 △한 달이 멀다 하고 폐업을 걱정해야 하는 자영업자들과 농민들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 수 있고 최소한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 디지털단지에도 일 주일에 이틀밖에 퇴근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80시간씩 공짜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한다”며 아이티 업계의 살인적인 업무강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일주일에 이틀밖에 집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결혼하고 어떻게 애를 낳냐”며 “저출산 문제는 여성문제가 아닌 노동문제다. 가족 없는 노동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시스템의 문제, 이것을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될 사람 찍어야 한다”는 ‘사표 심리’와 싸우는 심 후보는 문재인·안철수 양강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개혁의 방향을 잃었다”고 했다. “광화문 광장을 떠났고 촛불의 핵심요구인 사드 입장을 180도 바꿨”고 “공공보육의 원칙도 표를 위해 버렸다”고 했다. 심 후보는 “촛불 시민혁명의 과정으로 치러지는 대선인데 촛불을 버린 후보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선장으로 맡길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문재인 후보는 “개혁 의지가 약하다”고 평가했다. “재벌개혁 의지도 희미”하고 ”노동 문제에 인색하다”고 했다. 심 후보는 “그렇게 대세에 안주하는 정권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은커녕 현상유지도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며 “60년 대한민국의 노선을 대전환해야 한다.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의 대한민국 사회를 확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60년 기득권 체제, 개혁할 수 있는 후보 딱 한 사람 있다”며 “제가 잘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