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총회서 결의…당 내부 갈등 본격화 조짐
열린우리당 안에서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그 이후를 겨냥한 내부 갈등과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유시민 의원이 주도하는 친노 성향 모임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는 13일 충남 금산종합운동장에서 회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총회를 열어, “현행 당헌에 명시된 기단당원제를 완화 또는 폐지하려는 시도는 창당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기간당원제 ‘고수’를 결의했다. 정세균 의장이 지난 11일 창당 2돌 기념사에서 당헌·당규를 손질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정면반박인 셈이다.
참정연은 “더 이상 지역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당원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논란을 계속해선 안 된다”며, 중앙위원회 권한 재조정 방침에 대해서도 “상향식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대했다. 참정연은 앞으로 당원 대회 및 토론회, 서명운동 등을 통해 당헌·당규 개정 주장을 적극 반박하는 등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신기남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당 정체성 강화를 주장해 온 ‘신진보연대’는 다음달 ‘민주개혁지도자회의’를 여는 등 외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신진보연대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복지예산 확충, 재벌 체제 개선, 개혁입법 완수 등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민주개혁세력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평화개혁연대’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기치로 다음달 공식 창립한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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