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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대놓고 ‘국정농단’ 친박에 면죄부

등록 2017-05-04 21:42

“모두 용서하고 대선 치러야”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등
친박계 ‘복권’ 카드 내밀며
바른정당 탈당파 입장 추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운데 와이셔츠 입은 이)가 4일 오전 경북 안동시 중앙로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운데 와이셔츠 입은 이)가 4일 오전 경북 안동시 중앙로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4일 “국정농단 문제가 있었던 친박들을 용서하자”고 말했다. 보수정당 분당의 원인이자,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는 의미를 갖는 이번 5·9 대선을 앞두고 당에서도 내쳐졌던 친박근혜계를 다시 끌어안겠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전 보수층 결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곧바로 친박계 당원권 정지 해제와 복당 절차에 들어갔다.

홍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유세에서 “이제 친박들 당원권 정지하고 그런 것을 다 용서하자. 모두 용서하고 하나가 돼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친박들 중에서 국정농단 문제가 있었던 분들도 다 용서하는 게 맞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책임을 지고 탈당해 무소속 상태인 이정현·정갑윤 의원, 인명진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진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했다.

홍 후보는 이어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복당을 신청한 의원 10여명에 대해서도 “다 용서하자”고 했다. 앞서 친박계 의원들이 복당 신청자에게 되레 ‘반성’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황영철·정운천 의원 등이 자유한국당행을 포기하고 다시 바른정당에 남기로 하는 등 내부 갈등이 커지자 ‘친박계 복권’을 당근으로 제시하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홍 후보는 “5월9일 우리가 압승하기 위해 바른정당에서 오려고 하는 사람들도 다 용서하자. 복당시키는 게 맞다”며 “지금 절대 명제가 친북정권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친박들, 비박들이 모두 하나가 돼서 5월9일 대선에 나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 탈당파 대선 전 입당을) 내가 (당 지도부에) 하라고 했다. 그리고 친박들도 다 풀어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 사무총장인 이철우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늦어도 5일 오전까지 비대위를 열어 친박계 복권과 바른정당 복당파 입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대선에 (시너지) 효과를 위한 후보의 결정인데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이정현 의원은 자신이 복당할 경우 논란이 일며 대선에 득이 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당장 복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후보는 충북 충주 유세에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시청자에게 사과한 <에스비에스>를 겨냥해 “사장, 보도본부장 다 목을 잘라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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