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초반 야당 존재감 띄우기
김동철 “문, 협치의지 있나 매우 우려”
비정규직 대책에 “깜짝 발표로 끝낼 일 아냐”
김동철 “문, 협치의지 있나 매우 우려”
비정규직 대책에 “깜짝 발표로 끝낼 일 아냐”
국민의당 신임 원내 지도부가 첫날부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여당과 ‘같은 뿌리’이면서 야당인 만큼 자칫 ‘위치 선정’이 애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초반부터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날 선출된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당내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등과 연 첫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지난 1주일 행보에 대해 “과연 협치 의지가 있는지 매우 우려가 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문제야말로 반드시 풀어야 될 시대적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잘 나가는 공기업(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손목을 비틀어 극소수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 비정규직의 바람직한 해결방안인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제기한다”며 “이렇게 깜짝 발표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지시한 데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효과가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고 그로 인한 국민의 전기료 부담 등 부담 등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했는지, 그냥 인기영합을 위해 우선 던져놓고 보진 않았는지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시성, 일회성, 보여주기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무회의급 일자리위원회 설치 등에 대해 “작은 청와대를 지향해야 하는데 청와대 조직을 늘리고 있진 않은지 점검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