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특보에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 등
노동계 현직간부 참여 이례적
노동계 현직간부 참여 이례적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한국노총 인사들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 일자리 정책 추진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 복원을 앞두고 노-정 관계 회복을 꾀하려는 새 정부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정기획위는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을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 특별정책보좌역으로, 우태현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을 국정기획위 사회분과 전문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즉시 국민연금공단 기관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에 노동계 현직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노총은 지난 17일에도 청와대를 방문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면담하고, 지난 24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가일자리위원회와 국정기획준비위원회 등에 한국노총과 한국노총 추천 전문가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당이 힘써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선거 때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맺었고, 인수위 등을 꾸릴 때 한국노총 인사를 참여시키도록 했기 때문에 영입한 것”이라며 “앞으로 일자리·노동공약 이행이나 노사정 대화와 관련해 일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김호기 기획분과 자문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정비전 및 프레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다음달 21일까지 문재인 정부 5년의 청사진이 될 국정비전 최종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비전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와 민주연구원이 함께 논의한 국정비전안을 바탕으로 각 분과가 청와대가 협의해 수정안을 만든 뒤 국정기획위 운영위에서 최종 결정될 방침이라고 위원회는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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