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서울서 열려
정세균 국회의장이 오는 26~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북쪽 대표단 참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호응하면 꽉 막혔던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이라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세균 의장은 지난 4월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 참석해 리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쪽에 북한 의장단의 방한을 요청했다. 러시아 의회에는 “가까운 나라들이 회의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의 의회 수장은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다. 만약 최 의장이 초청에 응한다면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3인방(황병서·최룡해·김양건) 이후로 최고위급 인사의 남한 방문이 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 의장이 지난해 제헌절 때 6자회담 당사국의 의회간 대화를 제의하는 등 남북 국회 접촉에 공을 들여왔다”며 “아직 북한으로부터 의미 있는 답을 듣진 못했다. 15일까지 참석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 의회가 공동 창설한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의 초청 대상국은 41개국 국회의장단이며 현재 29개국이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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