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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선때 안철수 후보 대중 분노 공감 없었다”

등록 2017-07-10 21:45수정 2017-07-10 23:26

-국민의당 대선평가 토론회-
“엘리트 의식으로 정치 바라봐
방송토론 지루한 발언이 결정타”

“안철수 후보는 한국 정치를 멀찌감치 서서 바라보는 상층 엘리트의 문제의식으로 정치를 바라본 것처럼 보인다.”(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당과 후보의 유기적 연결이 원활하지 못했고 선거대책위원회가 선거를 이끌지 못했다. 책임 부재의 캠프였다.”(유창선 정치평론가)

지난 4월 1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을 준비 중인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의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4월 1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을 준비 중인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의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이준한 교수)가 5·9 대선 패배를 돌아보기 위해 10일 국회에서 연 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후보와 당의 문제점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들이 쏟아졌다.

김대호 소장은 “안철수의 메시지와 공약에는 서민 대중의 들끓는 분노, 절절한 고통과 불만에 대한 공감이 없었고, 경쟁자에 대한 촌철살인의 비판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이를 분석하면서 “안철수 전 후보의 나르시시즘”이라는 표현을 썼다. 김 소장은 “안철수의 나르시시즘은 낡은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건설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는 주어진 틀에서 창의, 열정, 미래를 보는 안목으로 성과를 낸 소프트웨어 회사 시이오(CEO) 마인드로 정치를 바라보았다”고 밝혔다.

텔레비전 토론은 대선 패배의 ‘결정타’로 꼽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이슈를 주도할 획기적 정책 개발이 부족해 교과서적 질문과 방어적 답변으로 안 전 후보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루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토론 주제 외에 정치적 이슈를 제기하고 공세적으로 질문한 것은 오판이었다”면서 ‘엠비(MB) 아바타’ 발언 등을 꼽았다.

당의 리더십 부재가 ‘제보 조작 사건’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이유미 당원의 제보 조작 같은 것이 어떻게 선대위 차원의 검증과 판단이 없이 발표될 수 있냐.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혹독한 평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강경태 신라대 국제학부 교수는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지금 팔이 썩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슴이 아프고 몸이 아프더라도 그 팔을 자를 수밖에 없다”며 “안철수 전 대표가 결자해지를 위해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연 전략을 잘 짰다면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됐겠느냐. 안철수 후보는 연구자, 사업가, 교육자가 적성”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의당 대선평가위는 7월말까지 시·도당 순회 간담회 등을 진행한 뒤 대선평가 최종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 대표 등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8월27일 열기로 확정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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