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당국회담 제의한 21일까지 무반응
8월1일로 제의한 적십자회담도 언급 안해
정부,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의에 호응해야”
8월1일로 제의한 적십자회담도 언급 안해
정부,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의에 호응해야”
정부는 21일 북한 쪽에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 관련 국방부 입장’이란 성명을 내어 “북쪽이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늘 회담이 열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 분야에서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국방부는 북쪽이 조속히 우리의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7일 군사분계선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21일 판문점 북쪽 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 북쪽에 제의한 바 있다. 국방부는 당시 북쪽에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회담 제의에 대한 회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북한은 회담 제안 당일인 이날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17일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직십자회담을 8월1일 열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무반응에 대해 “정부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인도주의 문제가 시급하다고 생각해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제의했다”며 “북쪽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차분하게 한 걸음씩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대북 추가제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북쪽의 공식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추가제안은 계획하고 있는 게 없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하고, 그동안 남북 간에 합의했던 6·15, 10·4 선언 등을 존중한다면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