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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MB 때 ‘묻지마 가스자원외교’ 투자는 16배 급증, 회수율은 1/6

등록 2017-10-10 18:06수정 2017-10-10 18:18

가스공사, 2007년엔 3억5600만 달러 투자
2012년엔 54억7500만 달러로 급증
134%였던 투자액 회수율은 5년새 18%로 ‘뚝’
이명박 정부 때 국외 자원개발사업의 주역이었던 한국가스공사가 누적 투자액은 16배 늘고 회수율은 6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한국가스공사의 국외 자원개발 사업 누적투자액은 2007년 3억4500만 달러였지만 2012년엔 16배인 54억75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2007년 134%였던 회수율(누적투자액 대비 누적회수액)은 5년새 18%로 급감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투자가 회수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2004년엔 회수율이 500%를 웃돌기도 했지만 2012년 이후 회수율은 20%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아카스·만수리아 가스전 개발 사업은 4억1천만 달러가 투자됐지만 아이에스(IS) 사태로 사업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호주 글래드스톤 액화천연가스(GLNG) 사업도 이제껏 39억6800만 달러가 투자됐지만 아직 환수액이 없다.

한국석유공사의 국외 자원개발사업 누적투자액도 2007년 4억6200만 달러에서 2012년 185억4700만 달러로 7.5배 뛰었다. 회수율은 86.3%에서 38.5%로 쪼그라들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누적투자액은 2007년 2억6380만 달러에서 5년새 25억2090만 달러로 9.5배 급증했고 회수율은 13.8%에서 5.2%로 줄었다.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의 니켈광산 사업에 15억5700만 달러를 투자한 한국광물공사는 2400만 달러밖에 거둬들이지 못했다.

송기헌 의원은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의 투자액과 회수액을 보면, 이명박 정부 국외 자원개발사업은 단기적 실적만 고려해 경제성은 물론 사회적 요인 등을 모두 무시한 ‘묻지마 투자’로 보인다”며 “국민 혈세 손실이 여전히 진행형인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적폐청산을 위해 국외 자원개발사업의 부적절한 투자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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