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전병헌 전 정무수석 후임에 한병도(50) 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전병헌 전 수석은 지난 17일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으로 검찰 소환이 임박하자 자진 사퇴했다. 한 신임수석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정무비서관에 임명된 뒤, 이번에 승진 기용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신임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분이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의 소통에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한병도 수석은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 더 소통하고 대화하는 정무수석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진심을 다해서 대통령을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의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익산 출신인 한 수석은 1989년 원광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전북지역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냈다.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인 임종석 비서실장과는 30년지기인 셈이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5월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중앙선거대책본부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한 수석은 친화력이 뛰어나 여야 의원들과 두루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