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포항 찾아 2200여만원 전달 예정
국회의원 세비 인상에 반대해온 바른정당이 내년도 세비 인상분 전액을 들고 지진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을 찾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7일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내일 포항으로 내려가 국회의원 세비 반납분을 성금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정부의 이재민 대책이 계속 나오지만 피해가옥 보상이 부족하다. 앞으로 국가지원을 하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도록 보험(제도) 등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세비 인상액은 국회의원 1인당 200만원 정도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바른정당 소속 의원 11명이 미리 내놓은 2200여만원을 포항시청 쪽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국회의원 세비 2.6% 인상이 결정되자 “나라 사정이나 서민경제를 고려해봐도 인상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 뜻과 달리 세비가 인상된다면 별도 기구를 만들어 인상분 전액을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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