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따자 환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2월4주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설 전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68%로 집계됐다.
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68%, 부정평가는 22%로 나타났다.
설 연휴 전에 진행된 갤럽의 2월2주 조사(6~8일)보다 긍정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6%포인트 하락했다.
긍정평가 상승은 평창겨울올림픽의 성공적 진행과 남북 관계 긴장 완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84명·자유응답) 응답자들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함께 ‘대북 정책·안보’(각각 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갤럽은 “‘대북·안보’가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오른 것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북핵·안보’, ‘친북 성향’ 등의 응답이 상위권에 있어 상반된 시각을 짐작케 했다”면서 “올림픽 개회 직전까지 3주 연속해서 부정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된 ‘남북 공동 입장, 단일팀 구성’ 이슈는 폐회를 며칠 앞둔 현재 그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8%, 한국당 11%, 바른미래당 8%, 정의당 6%, 민주평화당 1%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정당인 바른미래당, 국민의당 탈당파가 창당한 민주평화당 공식 출범 이후 첫 조사 결과다. 갤럽의 2월2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5%)과 바른정당(8%) 지지도 합이 13%였는데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이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