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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댓글 조작’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요구한 이유는

등록 2018-04-16 10:49수정 2018-04-17 10:07

드루킹 운영 인터넷 카페 ‘경공모’ 회원 인터뷰
“일본 침몰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황당 주장 눈길
김경수 의원 접촉, “영향력 과시 위해 정치권 필요”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아무개씨의 블로그. 현재 비공개 상태다.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아무개씨의 블로그. 현재 비공개 상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수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있는 김아무개(아이디 ‘드루킹’)씨가 지난해 대선 이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가 운영하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한 회원이 “여러 가지 예언서에도 그런 내용들이 있다. 일본이 침몰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고 16일 주장해 눈길을 끈다.

익명으로 <시비에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인터뷰를 한 한 경공모 회원은 “드루킹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통해 오사카 총영사직 인사청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왜 오사카 총영사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 익명> 그리고 동양철학 또는 우주사상. 이런 쪽의 좀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 김현정> 동양철학. 이거 경제적 모임이라고 아까 그러셨는데 동양철학, 우주사상 이런 걸 강의를 했어요?

◆ 익명> 네. 이름에 경제를 붙인 건 외부에다가 동양철학 이런 걸 붙일 수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실제로는 철학 그리고 정치 이런 부분들을 주로 강의를 하고 이야기도 그렇게 풀어나가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주철학 이런 강의가 들어볼 때는 일반인들은 좀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좀 들어보면 쉽게 빠져들고 흥미 끄는 걸 가질 수 있게 그렇게 하고요.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식이란 말씀이세요? 일반인들은 황당할 수도 있다?

◆ 익명> 진짜 예를 들면 옛날 예언서에 우리 경공모 조직이 등장을 한다. 그리고 선택을 받게 된다.

◇ 김현정> 우리 조직의 사람들은 선택을 받게 된다?

◆ 익명> 우리 조직이 결국은 과거로부터는 예언서에 등장을 하고 있고 성공을 한다. 이런 내용들이, 그런 글귀를 또 제시를 하고 그렇게 하거든요.

(중략)

◆ 익명> 일본은 결국은 침몰한다라고 믿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을 벗어나서 그런 자본들이 또 그런 곳이 필요한 그런 시점이 온다라고 준비를 하는 거죠. 당연히 그쪽에서 영향이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줄을 대야 되는 게 당연히 맞을 것 같고.

◇ 김현정> 잠깐만요. 일본은 우리 예언서에 따르면 송하비결에 따르면 일본은 침몰한다. 거기 정치권에 줄을 대야 된다. 그건 무슨 말이죠? 침몰을 하는데 왜 줄을 댑니까?

◆ 익명> 침몰하면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가까운 우리나라라든지 북한이라든지 심지어 만주라든지 이런 쪽에 결국은 공간이 필요할 텐데 이제 여기도 우리 조직 내에 있는 사람이 그 부분을 준비를 해야 된다. 이런 식의 그런 계획이 있는 거죠.

◇ 김현정> 저는 지금 듣고도 이게 무슨 논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려면 지금 총영사로 가서 미리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 뭐 이런 거군요?

◆ 익명> 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의원쪽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카페 회원은 “뭔가 먹히지도 않으니까. 읽지도 않네, 연락도 안 되네. 이런 식의 반응은 채팅방에서도 있었다”며 “(드루킹이) 그런 불만 토로를 여러 차례 했던 걸 기억을 하고 있고. 그러니까 이제 문자를 그렇게 많이 보내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 의원과 드루킹이 A4 용지 30장 분량의 텔레그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는 드루킹의 인사청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는 주장이다.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접근한 것에 대해서 이 회원은 “드루킹이 정치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어떤 비전을 회원들한테 계속 제시를 해 줘야 되서 그런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회원은 드루킹과 경공모 카페가 댓글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2017년 대선 전후라고 털어놨다. 그는 “모임 차원의 댓글 작업은 대선 때 전후였다. 정권을 놓친 데에 대한 부분을 우리가 절감을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해야 되겠다. 그런 인식은 우리 내부에서 전부가 다 공감을 하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자기 계정으로 들어가서 의견 달고 추천, 비추천 누르고 하는 수준으로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이 회원은 불법인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댓글 조작에 관한 논의가 “2017년 말 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 김현정> 2017년 말이 되면서부터. 2017년 말이 되면서부터.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된 동계올림픽 기간에 매크로 조작은 이미 수사에서 드러난 건데 말부터 어떤 식으로.

◆ 익명> 말부터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요.

◇ 김현정> 왜요, 갑자기?

◆ 익명> 이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저는 대상의 활동을 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그게 이제 거기에서는 의견이 많이 상충을 했었습니다, 회원들 간에도.

◇ 김현정> 매크로를 쓰느냐, 마느냐. 기계장치를 이용해서 우리가 이거를 돌리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갈라졌어요?

◆ 익명> 네.

◇ 김현정> 거기서부터는 불법이니까.

◆ 익명> 네, 갈라졌고. 그 점도 그렇고 매크로도 그렇고 강요를 하고 했던 적은 없습니다.

◇ 김현정> 강요를 한 건 아니다.

◆ 익명> 강요한 것은 아니고 그게 자발했던 사람들이 소수가 있었겠죠.

◇ 김현정> 그러면 자발적으로 드루킹에게 자기 아이디를 주면서 매크로 돌리는 데 동의를 했다, 이 말씀이시군요?

◆ 익명> 네, 그런 부분들은 아마도 승급 에 욕심이 있으신 분들이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그게 한 600명이 지금 된다는 거잖아요.

◆ 익명> 그러니까 아이디가 600개라는 게 이런 인원이 600명이라는 의미는 아닌 걸로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한 사람이 몇 개 아이디를 낸 것이다.

◆ 익명> 그럴 겁니다.

◇ 김현정> 대략 몇 명 정도 된다고 파악하세요. 적극적으로 이 아이디 쓰십시오 하고 준 사람은?

◆ 익명> 극소수로 알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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