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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선 때 ‘댓글 업자’ 접근 부지기수…우리쪽에도 와 거절”

등록 2018-04-16 21:35수정 2018-04-17 10:02

2017년 대선 각 당 ‘온라인 대응’ 어땠나

당시 안철수 캠프 관계자
“비슷한 제안 왔지만 거절”

자유한국당 관계자도
“솔직히 선거해본 사람들이 보면
드루킹 사건은 아무것도 아니다…
온라인 선거운동 대가 요구 널려”

대가 바라는 불순 의도 끼어들며
온라인 공론장, 여론조작 위험성
2016년 10월3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9주년 행사'에 참가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셋째)과 드루킹으로 추정되는 인물(왼쪽 다섯째).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6년 10월3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9주년 행사'에 참가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셋째)과 드루킹으로 추정되는 인물(왼쪽 다섯째).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지난해 대선 때 각 당은 인터넷 댓글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는 여론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애썼다. 이 과정에서 ‘드루킹’과 같은 ‘파워블로거’들이 각 당에 접촉을 시도했다고 한다. 순수하고 자발적인 정치 참여를 넘어 일부 극렬 정치적 지지 그룹이 특정 댓글이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인터넷 공론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에스엔에스 본부를 중심으로 인터넷 여론에 대응했다. 240여개 지역구별로 당원들의 카톡방과 밴드가 꾸려졌고 여기를 중심으로 당의 홍보영상 등이 확산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보다 온라인 대응 ‘화력’이 약했다고 주장한다. 자유한국당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드루킹 사건은 선거를 해본 사람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경우다. 선거 때는 ‘내가 온라인에서 이렇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찾아오는 이들이 널렸는데, 상당수는 취직자리 등을 요구한다. 드루킹은 워낙 영향력이 큰 파워블로거라는 점이 다르지만 비슷한 사례는 많다”고 했다. 실제 안철수 대선 캠프 관계자는 “비슷한 제안이 왔지만 불법성이 우려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거철이 되면 ‘폐쇄적 카페에서 확보한 수천개 아이디를 사용 가능하다’, ‘한 포털의 경우 하루에 아이디를 4번까지 바꿀 수 있고 최대 40개 댓글을 달 수 있다’, ‘하루 10만건 이상 댓글이 가능하고 매크로까지 가동하면 실시간 검색어까지 띄울 수 있다’며 접근해 오는 이들이 부지기수”라며 “우리 쪽에도 이런 ‘업자’들이 왔지만 가짜뉴스를 퍼나를 가능성이 크고 불법성이 우려돼 거절했다”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쪽과 정의당 심상정 후보 쪽은 각 의원실에서 젊은 보좌진을 파견받아 메시지를 퍼나르거나 비판적인 댓글 등을 인터넷에서 모니터링해 메시지에 반영하는 수준의 대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 국가기관의 댓글 공작이 드러난 뒤 중요한 선거의 캠프에서는 방어적 개념으로라도 인터넷 댓글팀이 존재한다는 얘기가 많다. 정치인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인사는 “중요한 선거 캠프에는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는 비판하고 유리한 기사에는 좋은 글을 남기는 댓글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네거티브 대응팀’이라고 할 수도 있고 지지자들에게 댓글로 선거운동을 해달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장덕진 서울대 교수는 1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온라인 여론은 기존의 제도정치가 미처 채우지 못한 공간을 채우는 순기능이 있다. 또 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도 자주 교체가 될 수 있으므로 의견의 다양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그러나 “인터넷 공간에서 ‘온라인 자영업자’들이 생겨났다. 정치적 신념을 말하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목적으로 소위 ‘가짜뉴스’를 만들려는 시도와 건전한 온라인 생태계의 특징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규 김남일 송경화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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