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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 ‘투톱’ 대신 ‘원톱’ 세우나

등록 2005-12-04 19:17수정 2005-12-04 19:17

당 의장-원내대표 이원화 지도부 구조에서
‘의장 권한 대폭강화’ 쪽으로 당내 의견 접근
열린우리당이 현재 당 의장과 원내대표로 이원화된 당 지도부 구조를 의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핵심 당직자는 4일 “그동안 의장이 당내 인사권을 거의 행사하지 못하고 원내에서도 겉도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이른바 ‘투톱 체제’를 ‘원톱’이나 ‘1.5톱’으로 바꾸는 쪽으로 비상집행위원회 위원들과 당내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 권한인 정책위의장 임명권을 의장에게 부여하고, 국회 운영도 일상적인 것은 원내대표가,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것은 의장이 맡는 방향으로 거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투톱 체제의 한 축이었던 정세균 의장이 개인 소신 등 몇 가지 이유로 이런 방안에 반대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비상집행위원회는 지난 주 당 강령 개정 검토작업을 벌였으며, 앞으로 소위원회 별로 기간당원제, 전당대회 준비 등 당내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뤄나갈 예정이다.

내년 2월18일 전당대회에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의장 출마가 유력한 상태다. 양쪽 관계자들은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정 장관 쪽은 ‘나라비전연구소’를, 김 장관 쪽은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를 중심으로, 각각 세확장에 나서고 있다. 민평련은 전당대회에서 전당원투표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친 노무현’ 계열인 의정연구센터(이광재·서갑원 의원), 참여정치실천연대(유시민·이광철 의원) 등도 회원 확충에 나서거나 결속을 다지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기 위해서다. 신기남 의원이 이끄는 신진보연대는 오는 10일 국회에서 민주개혁지도자회의를 연다.

선거 방식을 둘러싼 내부논쟁도 한창이다. 정동영 장관 쪽의 한 인사는 “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거를 분리해, 의장에서 낙선하면 당 지도부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장 선거에서 진 사람이 상임중앙위원회에 들어와 의장을 흔들어대거나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의장에게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장에게 지금보다 훨씬 많은 권한을 주고 상임중앙위원 전체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도록 하는 방안을 비상집행위원회가 강구하고 있어, 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거는 현재처럼 한꺼번에 치르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당 한편에서는, “두 장관 뿐 아니라, 외부 영입 인사까지 고려해, 대선후보들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당 중심’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제3후보론’이다. 한 중진의원은 “내년 1월이면 이런 흐름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두 장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지닌 의원들이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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