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3위’ 안철수 “서울시민 선택 겸허히 받들겠다”

‘정치생명 끝나는 것 아니냐’ 전망에 “따로 말씀드릴 기회 갖겠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8.6.13 연합뉴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 이어 3위로 나타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3일 저녁 8시 굳은 표정으로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부족한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성원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며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를 떠나며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에 밀린 3위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서울시민들의 그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그는 3등에 머무를 경우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의 미래캠프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캠프 사무실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송경화 기자 [e-mail]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