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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 호남 향한 ‘가슴앓이’

등록 2005-12-06 19:44수정 2005-12-06 19:44

당정, 호남고속철 오송∼광주 구간 조기 완공키로 “여론악화 방치 안돼” DJ노벨상 기념식등 대거 참석
호남지역을 향한 여권의 ‘손짓’이 예사롭지 않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6일 고위 당정간담회를 열어 호남고속철을 조기에 완공하기로 했다. 7일에는 광주에서 열리는 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에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오는 8일 개최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5돌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6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간담회엔 여권의 고위 관료들이 대거 출동했다. 정부에선 이해찬 국무총리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김영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나왔고, 당에선 원혜영 정책위의장과 김한길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강봉균 예산결산특위 위원장과 호남지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당정은 이날 간담회에서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광주 구간을 오는 2015년까지 앞당겨 완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병직 건교장관은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낮은 경제성 등을 이유로 △1단계로 오송∼익산 구간을 2015년까지 완공하고 △나머지 익산∼목포 구간은 2020년까지 2단계로 건설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그러나 호남지역 의원들은 “부분 개통만으로는 저속철을 면할 수 없고, 기대만큼 수요가 일지 않아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며, 1단계 완공구간을 광주까지 늘려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이해찬 총리는 “연간 5천억원의 추가 재원 확보 대책만 마련되면 2015년까지 오송∼광주 구간을 충분히 완공할 수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야당의 감세 주장에 적극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참석했던 김동철 의원이 전했다. 이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이런 의견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호남고속철 조기 완공에 대해 “섣불리 결정할 수 없고 장기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도 7일 광주에서 열리는 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호남지역 여론 다독이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호남지역에 대한 ‘배려’는 국가정보원 불법도청 사건에 따른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의 구속 등 최근의 정치적 사건으로 이 지역 여론이 눈에 띄게 나빠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악화되고 있는 호남지역 여론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매우 강하다”며 “정당이 지역의 여론을 감안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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