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58%…취임 후 최저치

리얼미터 조사, ‘은산분리 규제 완화’ 찬성 53.7%
연령·지역 불문 긍정 평가 우세…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찬성 높아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김경수 특검 출석 등 비판 여론 등장”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서 페이콕 부스를 찾아 모바일 앱 기반 단말기를 통한 QR코드 결제 방식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정보통신(IT) 기업의 투자를 허용하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 정보통신기업이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투자를 할 수 있게 하고 재벌의 은행사업 참여는 제한하는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잘한 결정’이라고 한 응답은 53.7%로 나타났다.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23.6%였고, ‘잘 모름’은 22.7%였다.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이 긍정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교통방송>(tbs) 의뢰로 8일 전국 성인 501명을 상대로 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취임 후 처음으로 60% 이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6~8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를 보면, 8월 둘째 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8%로 지난주보다 5.2%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5.8%로 5.4%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월 넷째 주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 당시 60.5%를 기록한 이후 6개월여 만에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드루킹 특검 출석 보도와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수준이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1%로 지난주보다 2.7%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1.4% 오른 19%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4.5%, 바른미래당은 5.3%, 민주평화당은 2.2%를 나타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