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템포 자기를 죽이는 정치 하라고 조언”
당내 “탈당해야” “수사 결과 봐야” 공방 지속
이재명 경기도지사. 강창광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폭 연루 등 각종 스캔들이 불거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당사자는 부인하고 사실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채로 논란이 지속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계륵”이라는 말도 나온다.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설훈 의원은 9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논란에 대해 “당이 가타부타하는 자체가 이상하다. 이 지사 문제는 사실 다툼이 있다. 그 문제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되는 것이다. 서둘러 판단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 성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안민석 의원은 지난 7일 저녁 채널에이(A) 프로그램 ‘외부자들’에 출연해 “제가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들이 지금쯤 터지고 있다. 지난 1월 초 이 지사에게 경기도지사 말고 경북도지사를 나가라고 했다. 한 템포 당신을 죽이는 정치를 해보라고 했다”면서 “정치인은 무엇보다 도덕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재명 지사 존재는 계륵과 같다. 버리지도 못하고 갖고 있지도 못한다. ‘관둬라’, ‘지키자’ 등의 말이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이 지난달 29일 이재명 지사를 향해 “대통령과 당에 부담이 된다”면서 공개적으로 탈당을 권유하면서 당내 ‘이재명 논란’이 촉발됐다. 경쟁 후보인 이해찬 의원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예단하면 안 된다”는 입장으로 반박하면서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