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비핵화, 올해 말까지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낼 것”

인도네시아 언론 서면 인터뷰
“남북미 정상,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공동목표 확인”
“관련국간 신뢰국축 중요…올해 안 종전선언 이뤄져야”
“한국, 한반도문제 당사자…북미관계 개선·비핵화도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꼼빠스>와 한 서면인터뷰에서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통해 남한과 북한, 미국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9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앞두고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문제는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것으로, 관련국 간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며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서 정전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 촉진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정책의 가장 기본은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평화를 일상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오랜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자신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높이자는 의미”라고 거듭 밝혔다. 또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창설과 통합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과 아세안이 더불어 잘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와 더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2022년까지 교역 규모를 300억 불로 확대하고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공작기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보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