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전 총리. 공동취재사진단, 강창광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범진보 진영에선 이낙연 국무총리, 범보수 진영에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각각 1위를 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9월 범진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범진보 차기 대선주자’로 이낙연 총리가 14.6%를 얻어 1위에 올랐다. 8월 조사보다 2.9%포인트 올랐다. 2위는 박원순 서울시장(11.7%), 3위는 김경수 경남지사(9.5%)로, 두 사람은 8월 조사와 비슷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8.2%로 4위,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8%, 이재명 경기지사가 7.4%를 기록했다.
응답자 가운데 범진보 대선주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범여권(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과 무당층 1094명의 응답을 보면, 이낙연 16.2%, 박원순 13.7%, 김경수 11.6%, 심상정 9.1%, 이재명 7.1%로 나타났다.
이낙연 총리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대망론’ 질문을 받고 “어리둥절하다”면서도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조금 조심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리얼미터가 범보수 진영 차기 대선주자 선호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3.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3.5%로 비슷한 수준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9.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7%, 오세훈 전 서울시장 5.3% 순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범보수 대선주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보수야권(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무당층 593명의 응답을 보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강세가 뚜렷해졌다. 황 전 총리는 28.5%로 8월 조사보다 6.9%포인트 올랐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10.7%)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10.6%)가 거의 비슷한 수치로 2·3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7.9%), 오세훈 전 서울시장(7.1%)이 순위에 올랐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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