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3 14:28
수정 : 2019.01.23 21:21
탈당에 마포을 지역위원장 자리 공석
25일 조강특위 열어 공모 여부 결정
정청래 전 의원 등 3명 도전 가능성 돌아
일각에선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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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혜ON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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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을’ 지역을 사고지역위원회로 지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손 의원의 지역구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사고지역위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열어 마포을 위원장 추가 공모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마포을이 사고지역위로 분류된 건, 손 의원이 전남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당의 부담을 덜겠다며 탈당한 데 따른 것이다. 손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마포을 지역위원장 공모엔 17대, 19대 국회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정청래 전 의원 등 이 지역 차기 총선을 노리는 정치인 3명 정도가 도전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다만 당의 또다른 관계자는 “손혜원 의원이 무죄를 입증하고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한 상황인 만큼 곧장 새로운 지역위원장을 선정하기보다는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역위원장 선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겠지만, 일단 손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 등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취지다. 공모를 통해 복수의 지역위원장 후보가 경선을 벌여 총선 전초전 양상을 만들며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고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손 의원이 이 지역에 정 전 의원이 출마하면 지지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온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손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막말 논란’으로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정 전 의원을 대신해 이 지역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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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19대 서울 마포구을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정청래 전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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