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7 21:01
수정 : 2019.01.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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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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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불시 가방 검사도…기강해이 논란 염두에 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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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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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평일 낮 금주' 원칙 적용을 강화하는등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최근 직원들에게 공직 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내용을 담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문자메시지에는 '설 명절을 맞아 공직 기강, 근무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일정 금액을 넘는 선물이나 금품을 수수하지 말라는 지침 등이들어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평일 낮 금주 원칙은 점심 식사 때 더러 음주하는 외근 직원들의 관행이 허용돼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면이 있었다.
그러나 공직 기강 확립 차원에서 이 역시 엄격하게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청와대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25일 오후에는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동인 여민관을 드나드는 출입구인 연풍문에서 불시 가방 검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이날 검사에서 공문서가 무단으로 유출되지는 않는지 등을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와대 직원의 음주운전, 특별감찰반 비위 사건 등 각종 기강해이 논란이 이어진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느슨해진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공직 기강 협의체'를 결성하기로 하는 등 기강 다잡기에 착수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기강 해이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무사안일로 이어지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사업의 추동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며"기강이완 확산을 차단하고 국정 동력을 강화하고자 협의체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업무를 시작한 지난 9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春風秋霜)' 문구를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며 공직 기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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