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26 21:21
수정 : 2019.04.2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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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1년 전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조우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내일 개최될 행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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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판문점서 남쪽 단독 ‘먼, 길’ 기념공연
정상회담 주요 장소에서 한·미·일·중 연주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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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1년 전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조우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내일 개최될 행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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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돌 기념행사로 열리는 ‘평화퍼포먼스 공연’ <먼, 길>에서는 지난해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주요 장소에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아티스트들이 윤이상의 음악 등을 연주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행사를 연출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6일 판문점에서 진행한 리허설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며, “판문점 곳곳에서 일어났던 평화와 통일에 대한 노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1년 전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던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 기념식수 장소, 도보다리, 사열 장소, 평화의 집 등 5곳에 마련된 특별 무대 공간에서 진행한다. 탁 위원은 남북 정상의 첫 조우 지점인 군사분계선이 “남북 화해의 가장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곳에선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연주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식수했던 곳에서는 일본인 플루티스트 다카기 아야코가 윤이상의 곡을 연주하는데, “윤이상은 남북 모두에게 인정받는 작곡가”라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보다리 회담이 진행됐던 곳에선 바흐의 <샤콘>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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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에서 일본 플루티스트 다카기 아야코가 연주하고 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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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이 이뤄졌던 평화의 집에서는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테마인 ‘먼 길’의 의미가 고스란히 담긴 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정재일의 연주로 소리꾼 한승석이 노래할 계획이다.
이날 리허설을 지켜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이 함께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판문점선언의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확실하게 한다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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