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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29 15:49 수정 : 2019.04.29 16:21

‘패스트트랙 대치’ 후 접속자 급증…“오늘은 시간당 1만명 이상 참여”
‘민주당도 해산’, ‘법 위반 의원 엄벌’ 관련 청원도 쏟아져

자유한국당 정당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한 인원이 일주일 만에 40만명을 넘어섰다. 아울러 29일 오전 국민청원 게시판 접속자가 급증하며 청와대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해당 청원은 지난 22일 게시된 것으로, 청원인은 "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며 "이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판례도 있다. 정부에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해달라"라고 요청했다.

특히 최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격해지면서 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해당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전 7시 기준 30만8천여명이었던 청원 참여 인원은 이날 오후 2시께 40만명을 돌파했다. 불과 7시간만에 1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추이를 보면 1시간에 1만명 이상이 동참 의사를 밝힌 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접속자가 몰리며 이날 오전부터 오후 3시 현재까지 청와대 홈페이지는 접근이 원활치 않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도 '청와대 국민청원'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며 "이 때문에 트래픽이 폭주해 사이트가 불안정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주목받으면서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을 청구한다', '선진화법을 위반한 의원들을 엄격히 처벌해달라' 등 패스트트랙 논란과 관련된 청원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우회 비판하는 등 SNS에서의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조 수석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민주당 민병두 의원 담벼락(SNS)에서 가져온 사진"이라며 87년 6월 항쟁 당시 사진과 최근 한국당의 장외집회 사진을 동시에 실었다. 조 수석은 "1987년과 2019년의 대비"라며 "비슷해 보이는 풍경이지만 투쟁의 대상과 목적, 주체와 방법 등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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