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배 의원, 국회의장실 여직원에 욕설
국회의장실 여직원에 욕설
임 의원 “혼내줬을 뿐”
국회의장실 여직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는 임인배 한나라당 의원(사진)이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될 것으로 보인다.
조배숙·김현미 열린우리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 의원이 국회의장실 여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욕설을 퍼부은 것은 명백한 인권유린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여성 의원 전원(18명)이 21일 임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태도를 밝히고, 여직원들한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임 의원은 지난 19일 같은 당 소속 의원들과 사립학교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국회의장실에서 농성을 벌이다, 자신의 비서관이 가져온 서류를 전달받는 과정에서 의장실 여직원이 자신을 밖으로 불러내자, 화를 내면서 “버르장머리 없는 X들”, “싸가지 없는 X들” 등의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의장실은 국회의원 말고는 아무도 출입할 수 없도록 통제된 상태여서 여직원은 임 의원 비서진의 출입을 막고 임 의원을 밖으로 나오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여직원들이 물건도 전해주지 않는 등 너무 한 것 같아 혼을 내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의장실 점거 과정에서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3개 조로 나뉘어 번갈아 농성을 진행 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장실에 술을 반입하려다 두 차례 적발되기도 했다고 의장실 쪽은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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