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또는 내달초에
‘선의의 경선’다짐할 듯
‘선의의 경선’다짐할 듯
올해말이나 1월초 열린우리당 복귀를 위해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단독 회동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 쪽 관계자들은 25일 “장관직 사퇴 전후 두 사람이 만나자는 얘기가 양쪽에서 오가고 있다”며 “두 사람이 당권만을 염두에 두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만나, 내년 2월18일 전당대회에서의 ‘아름다운 경선’을 다짐하는 등 ‘모양 갖추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장관 쪽은 모두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이 처리되는대로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양쪽은 그러나 구체적인 회동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조금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 쪽에선 장관직 사퇴 이전을, 김 장관 쪽은 장관직 사퇴 이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쪽은 전당대회의 ‘게임의 규칙’을 놓고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정 장관 쪽은 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거를 분리하고, 대의원 1인당 1표씩만 행사하고, 상임중앙위원 뿐 아니라 대의원과 중앙위원도 모두 새로 뽑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장관 쪽은 현행대로 상임중앙위원 선거 1위 득표자가 의장을 맡고, 1인2표제를 유지하며, 상임중앙위원만 새로 선출하자고 맞서고 있다. 선거 방식도 정 장관 쪽은 대의원이 선출하는 현행 방식을, 김 장관 쪽은 당원 모두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6일께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석규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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