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여 ‘전대 힘겨루기’ 정동영계 판정패

등록 2005-12-27 00:48

김근태계 등 반대로 현행 경선방식 유지
선출직 경선때 기간당원 비율축소로 위안
내년 2월18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강력한’ 당의장 체제를 만들려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 쪽의 시도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쪽과 다른 정파들의 견제로 상당수 무산됐다. 그러나 핵심인 공직 후보자 경선 제도 변화에서는 그 뜻을 관철했다.

열린우리당은 26일 밤 11시까지 이어진 중앙위원회에서 현행대로 당 의장과 최고위원(현 상임중앙위원)을 동시에 뽑고, 대의원 1명이 2표를 행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내 양대 계파인 정 장관 쪽과 김 장관 쪽은 이날 중앙위원회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열린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도 전당대회의 ‘게임의 법칙’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정 장관 쪽의 주장의 핵심은 ‘당의장 권한 강화’로 모아진다. 이를 위해 정 장관 쪽은 당 의장과 최고위원을 따로 뽑자고 했다. 또한 중앙위원, 대의원까지 모두 새로 뽑는 ‘정기 전대’를 주장했다. 당내 최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정 장관 쪽은 ‘물갈이’를 통해 강력한 당의장 체제 구축을 원한 것이다. 같은 선상에서 대의원 1인당 1표만 행사해 표가 갈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주요 쟁점에 대한 표결 결과 이들 주장은 모두 부결됐다. 견제에 나선 김 장관 쪽과 옛 개혁당 출신인 참여정치 실천연대(참정련) 등이 현행 유지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당헌·당규를 개정하려면 중앙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당내 세력 분포상 한두 정파만 반대해도 사실상 개정이 불가능하다. 또한 내년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의장의 임기는 2007년 2월까지 1년으로 못박았다. ‘공정경쟁’을 위해 신임 당의장은 대선후보 경선 직전 옷을 벗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고 정 장관 쪽이 모든 것을 잃은 것은 아니다. 정 장관 쪽에서 내놓은 경선규정 완화 부분은 일부 수정을 거쳐 수용이 됐다. 대통령·국회의원·시도지사 등의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에서 기간당원이 참여하는 비율을 30%로 묶고, 일반 당원과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을 각각 20%와 50%로 높였다. 국민 참여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른바 ‘전략 공천’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정 장관 쪽에서는 지방선거를 위해 외부에서 영입하는 인사들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낙마하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이 규정을 고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지은 정인환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