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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0 08:16 수정 : 2020.01.10 08:19

4월 총선을 앞둔 20대 국회도 어느덧 그 끝자락에 섰다. 4년 전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며 후보자들이 선거공보물에 담아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말들을 유리판에 모아 찍었다. 이정아 기자

4년 전 다짐 흔들렸나요?
심판의 날이 다가옵니다

4월 총선을 앞둔 20대 국회도 어느덧 그 끝자락에 섰다. 4년 전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며 후보자들이 선거공보물에 담아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말들을 유리판에 모아 찍었다. 이정아 기자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 그중에서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96일 앞으로 다가왔다. 9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자 수는 253개 선거구, 모두 1030명에 이른다. 치열한 겨룸 끝에 이들 중 일부가 4월15일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20대 국회의 끝자락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4년 전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며 유권자들에게 보낸 선거공보물을 다시 살펴보았다. 후보자 소개와 정책, 포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선거공보물은 국민의 최종 선택을 받기 위해 치밀하게 전략적으로 꾸며지기 마련이다. 20대 총선을 치른 뒤 조희정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은 253개 선거구의 모든 선거공보 933개를 수집해 분석한 논문을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학술지 <한국정치연구>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새로운 변화', ‘물갈이', ‘더 나은 사회 구현' 등 추상적 가치를 강조한 후보자가 약 46%, 인물을 강조한 후보자가 약 45%를 차지했고, 정책을 강조한 선거공보는 7%에 불과했다며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책을 강조하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여전히 정책선거가 자리잡지 못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더 낮은 자세로 잘 섬기겠다'던 다짐들, `깨끗한 정치, 따뜻한 사람'으로 `걱정은 덜어내고 희망을 채우겠다'는 약속들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보낸 공보물에 실린 말들이다. 그 화려한 말들의 성찬 너머 20대 국회의 끝자락에서 불 밝힌 의사당을 바라본다. 4년 전의 초심을 기억하는지, 저마다 내세웠던 말들을 얼마나 지켰는지 물어본다. 이 땅에 대의민주주의를 실행하라고 뽑은 대표자들이 저곳에서 써내려간 지난 4년을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았다. 이제 다시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20년에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참된 정치의 싹이 이곳에 움트기를 고대해본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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