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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유시민 복지 강행땐 불만 폭발할 것”

등록 2006-01-03 20:24

노무현 대통령이 3일 오후 열린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악수를 하며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이 3일 오후 열린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악수를 하며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당·청 ‘개각 갈등’ 심상찮다
노무현 대통령의 ‘1·2 개각’을 두고 열린우리당 쪽 반발이 커지면서 새해 초부터 당-청 긴장이 고조되는 등 여권이 개각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3일 열린우리당에선 개각 결과와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 방침을 놓고 비판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됐으며, 청와대의 구상과 달리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도 이날 의장직 사퇴를 발표해 2·18 전당대회 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내일 청와대 모임서 결판…정세균 “의장 사퇴”
이종석 통일 내정자에 NSC 위원장도 맡기기로

노 대통령은 오는 5일 열린우리당 비상집행위원단과 상임고문단, 핵심 당직자 등 21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유시민 의원의 복지장관 임명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가 여권 갈등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오전 당 비상집행위원회에서 “2·18 전당대회 때까지 소임을 다할 수 없어 유감”이라며 의장직 사퇴 뜻을 밝혔으나, 후임 지도부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사퇴 시점은 일단 미뤘다. 전병헌 대변인은 “후임 체제를 정비하는 데 7∼10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호웅 비상집행위원은 “(이번 개각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고, 사려깊은 판단이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 상태”라고 공개 비판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비상체제에서 힘들게 한나라당과 지지율 격차를 줄여 왔는데, 황당한 개각 발표 때문에 당이 전당대회 전까지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유시민 의원의 입각 문제와 관련해 김영춘 의원은 “만약 청와대가 당을 무시하고 유 의원의 복지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노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에 대한 당의 불만이 폭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재선 의원들은 5일 청와대 회동 전에 모임을 열어, ‘이번 개각이 시기상 부적절했고 유 의원의 입각에 반대한다’는 등의 입장을 청와대에 제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내 일부 의원들은 이날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정세균 의장에게 유시민 의원 입각에 대한 당내 반대여론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5일 회동 일정을 발표하면서, “(노 대통령이) 유 의원의 장관 기용 문제에 대해 어떤 방향을 기정사실화해 놓고 관철시키기 위한 자리가 아니며, 허심탄회하게 당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도 함께 맡기기로 했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내정자는 참여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통합 조정하고 실제적으로 전체의 흐름을 관리해 왔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대통령이 이 내정자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을 겸직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안보회의가 청와대 안보정책실로 개편되는 것과 관련해선 안보정책실장(장관급)에 이수혁 주독일대사가 유력하며, 수석비서관(차관급)에는 서주석 전략기획실장이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김의겸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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