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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정일 민주당 후보쪽 총선때 상대 도청

등록 2005-02-06 18:26수정 2005-02-06 18:26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우병우, 주임검사 유성열)는 6일, 지난해 17대 총선 당시 유력 경쟁후보 측근의 집에 도청기를 설치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민주당 이정일 의원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 김아무개(48·7급 비서관)씨를 구속했다. 또 당시 민주당 전남 해남·진도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해남군의회 의원 김아무개(63)씨와 자금담당 문아무개(43)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선거 과정에서 도청장치 설치로 문제가 된 것은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상대인 열린우리당 민병초 후보 쪽 전략을 탐색하기 위해 서울지역 심부름센터인 ㅎ기획에 의뢰해 지난해 4월4일께 민 후보 쪽 선거운동원인 해남군 의회 의원 홍아무개(70)씨 집에 고성능 도청기를 설치하고 같은달 7일까지 대화 내용을 녹음한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ㅎ기획 쪽에서 대화 내용을 녹음한 녹음테이프 3개를 넘겨받았으며, 그 대가로 110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열린우리당 소속 민아무개 전 해남군수와 민 후보 집에도 도청을 시도했으나 사람들이 많아 여의치 않자 후보와 친밀한 관계인 홍씨 집에만 도청기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홍씨의 해남 집을 수색해 거실의자 방석 밑에 설치된 길이 5㎝, 폭 2㎝ 크기의 도청기를 찾아냈다. 이 도청기는 12㎝ 가량의 안테나가 달렸으며, 100m 이내까지 도청이 가능한 고성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은 전국 심부름센터에 대한 일제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ㅎ기획 업주 김아무개(47·다른 사건 구속)씨한테서 전남 해남지역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진술을 받아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의원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편, 이 의원은 러시아 순방을 위해 4일 출국했으며, 11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 의원 쪽 관계자는 “이 의원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출국했으며 5일에야 보고를 받았다”며 “현재 자체적으로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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