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보건복지부가 당정협의를 통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등 코로나19 치료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기관에 의료비를 선지급하는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허윤정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 의료기관지원 티에프(TF)팀장은 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의료기관의 급여지원을 위해 288개 의료기관에 대한 376억원의 건강보험 선지급 지원책을 마련했고, 지급 소요기간도 22일에서 10일로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허윤정 팀장은 “시설 투자를 위해 많은 대출을 받은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병원들도 선지급 대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요건 완화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동산병원은 환자가 줄어들면서 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간호조무사와 임상병리사, 조리원 등 계약직 50여명을 해고하려다 재검토에 들어갔다. 대구동산병원은 지난해 새 병원을 크게 지어 문을 연 바 있다.
당정은 이날 의료인력과 시설에 따라 차등 지급되던 건강보험 행정기준을 선별진료소 파견, 시설재배치에 따른 상황을 고려하고, 의료기관 급여 적정성 평가를 위한 조사·평가를 유예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을 배려하기로 했다.
당정은 건강보험 지원 외에도 추가경정예산과 예비비를 통해 의료기관 지원 예산 2745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치료 참여로 의료기관에 발생한 손실 보상과 경영난이 발생한 의료기관 융자에 모두 1조1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허윤정 팀장은 “지방자치단체의 확진환자 동선 공개에 따라 자발적으로 폐쇄한 의료기관에 대한 충분한 손실 보상 검토도 별도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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