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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게 정치”

등록 2021-02-07 11:26수정 2021-02-07 13:50

지역화폐 비판엔 또 쓴소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행정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우리가 얼마든지 세계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세계 음악시장 제패”, “영화 <기생충>이 세계 최고 영화제를 석권한 것”, “삼성과 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것”, “케이(K) 방역”, “촛불 혁명”을 비롯해 배우 윤여정씨가 “한국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 등을 예로 들면서 “얼마 전까지 모두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것들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 중 누군가가 용기와 준비, 도전으로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 지사가 올린 글은 한국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룬 성과를 가리키는 듯 보이지만,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을 성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결론 지으면서 자신의 개혁적 성향과 정치적 선명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지정학적 이유로 우리의 선대들이 강제주입당한 사대주의 열패의식에서 벗어나, 불가능하다고 지레짐작하여 미리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는 한, 문화·사회·경제·정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을 성취하며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과 높은 시민의식, 집단지성을 믿는 저는 확신한다. 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행정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현재는 도지사로서 경기도 행정을 담당하고 있지만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정치의 힘을 강조하면서 차기 대권을 향한 자신의 야심과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이 지사는 이틀 전인 5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화폐’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가 고용, 숙박, 여행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경제학계의 분석을 담은 글을 지적하면서 “학자라는 분들이 (지역화폐에 대해) 연구를 했다면서 고용증가 효과가 없다거나 여행 숙박업 매출은 늘지 않았다는 희한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지역화폐의 목적은 매출 양극화를 막는 것이지 고용증가가 목적이 아니다. 지역화폐는 여행 숙박업 매출 늘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동네 음식점, 치킨점, 호프집, 정육점, 어물전, 야채가게, 반찬가게, 떡집, 신발가게, 문구점, 수리점, 어묵집 등 대다수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느는 건 효과가 아니냐. (학자들이) 명분 만드느라 아까운 연구역량 소모 말고, 차라리 그냥 쉽게 ‘유통 대기업에 갈 매출이 동네 소상공인에게 가는 것이 싫다’라고 하는 게 낫겠다”고 일갈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에도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다소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연구 결과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간 바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 지사의 태도가 “열린 사회를 위태롭게 하는 독선”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화페 논란, 이재명 지사의 위험성을 봅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렇게 주장했다. 원 지사는 “자신과 다른 연구 결과에 흥분하신 이 지사님이 6일 ‘학자라는 분이 연구를 했다면서…희한한 주장을 한다’고 반박 했는데, 이즈음 되면 이제 이 지사님이 위험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 지사님의 위험한 주장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정작 심각한 문제는 자신과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을 지위를 이용해 공격하는 듯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구자들에 대한 배타적 공격에서 열린사회를 위태롭게 하는 독선을 목도한다”고 지적했다.

노지원 노현웅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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