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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검찰개혁 과제 여전히 유효”…여의도서 ‘광폭 행보’ 시동

등록 2021-03-03 17:39수정 2021-03-03 17:54

여·야 의원 모인 ‘경기도 국회의원 정책협의회’서
검찰개혁 등 민감 현안 거침없이 발언
이낙연은 ‘윤석열 발언’ 입장 묻는 질문에 말 아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지역 국회의원 정책협의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지역 국회의원 정책협의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를 찾아 검찰개혁 등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했다. 이날은 당 대표직 퇴임을 앞둔 이낙연 대표가 “4·7 재보궐선거를 책임지겠다”며 중앙선대위 구성을 공식 선언한 날이다. 이 지사로선 오래 전에 잡은 도정 스케줄에 따라 여의도를 찾은 것이지만, 당의 재보선 체제 전환과 함께 이 대표에게 쏠리려던 시선을 자연스럽게 분산시키는 효과도 함께 거뒀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경기도 국회의원 정책협의회’를 열어 여야 의원 30여명을 만났다. 경기 지역 민주당 의원 5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협의회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첨예한 현안인 검찰개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이 주도하는 검찰개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씀했다. 임명직 공무원으로서 이 말씀에 들어있는 기준에 따라 행동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는 과거 검찰이 아니라 국가질서유지, 국민의 인권 보장을 위해서 제대로 기능하는 그런 검찰로 거듭나게 하는 검찰개혁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평소 경기도정이나 자신의 정책에 대해서만 입장을 밝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선일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치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 지사는 최근 여러 기관이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를 제치고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경기도지사로 열심히 한 것에 대해 과분한 평가를 해주시는 것 같다. 더 열심히 맡겨진 일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의 대표 브랜드인 ‘신복지제도’에 대한 생각을 묻자 “신복지제도를 포함해 전통적 복지가 계속 확대돼야 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 대표도) 복지를 계속 확대해나가고 (나의) 기본소득도 복지적 경제정책으로 해서 새로 도입해 정책 간 경쟁을 한 번 시켜보자는 입장이라 큰 이견은 없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4·7 재보선에 ‘정치적 명운’을 건 이낙연 대표는 이날 당의 선거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당은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진입한다. 당의 모든 역량을 후보자 지원과 지역 발전 공약 수립 등 선거 지원에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선대위 구성 소식을 전하며 “김태년 원내대표와 제가 책임을 맡고 거당적으로 선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회의 뒤 윤석열 총장의 최근 행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이 지사와 달리 말을 아꼈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해선) 특별히 할말이 없다. (다만) 검찰개혁 의견이라면 (윤 총장이) 법무부를 통해 말씀해주시는 게 더 일반적이었겠다”고 윤 총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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