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의원 “직장 그만둔 뒤 99년7월부터 미납”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1999~2000년 칼럼니스트 등으로 일할 당시 국민연금 13개월치를 내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은 3일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유 내정자는 1999년 7월부터 2000년 7월까지 13개월 동안 국민연금 지역가입자로 신고하지 않고,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료를 보면, 당시 유 내정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 겸임교수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2500여만원 가량의 소득을 올려 국민연금을 내야 했지만,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적발당할 때까지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 내정자는 국민연금을 내지 않던 기간에 지역가입자로 건강보험 보험료는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의원은 “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국민연금은 내지 않으면서 건강보험 혜택만 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며 “유 내정자가 국민연금 개혁을 얘기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내정자 쪽은 “당시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가입 통지를 받은 기억이 없으며, 통지를 받은 2000년 8월 이후에는 성실히 납부해 왔다”며 “일시적으로 미납한 것은 대단히 송구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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