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열 교수
경북대 조제열 교수팀…혈액검사로 진단 가능해져
경북대 치대 치의학과 생화학교실 조제열(41·사진) 교수 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폐암 환자의 혈액에서만 특이하게 생성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경북대가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피 한방울로 폐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시약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조 교수팀은 경북대 의대 박재용 교수(호흡기 내과)팀과 공동으로 새 단백질 분석 기법인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이용해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인 폐암환자 52명의 혈청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들에게서 특이한 단백질이 많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혈장 칼리크레인(KLKB1)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에이치(H)4 단편 펩타이드’가 폐암환자에게서 특히 많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 간암이나 대장암, 전립선암 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단백질은 확인돼 상용화 되고 있지만 폐암 환자에게만 생성되는 단백질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흉부엑스선 촬영이나 객담검사를 통해 이뤄져왔던 폐암 진단을 혈액검사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국제 피시티(PCT·특허협력조약)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논문은 분자유전학회지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에도 실을 예정이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 한 바이오업체에 이전돼 내년 10월께 시판을 목표로 진단 시약 개발이 진행 중이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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