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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바닷속 파이프’ 구상 온라인서도 시끌

등록 2007-10-03 20:25

러블록과 래플리의 ‘바다 파이프’ 구상
러블록과 래플리의 ‘바다 파이프’ 구상
“환영·기대” “부작용 뻔해” 엇갈려
‘네이처’ 블로그엔 비판 목소리 많아
제임스 러블록 교수와 크리스 래플리 과학박물관장의 ‘바다 파이프를 이용한 온난화 해법’ 편지를 실은 〈네이처〉의 인터넷 ‘뉴스 블로그’(blogs.nature.com/news/blog)에는 과학계 독자들의 댓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대체로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독일의 한 과학자는 “(바다의 심층수를 끌어올리자는 프로젝트가 시행되면) 몇 주 안에 지구의 바닷물 순환을 완전히 뒤바꿀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다른 독자는 해조류 번식으로 생길 수 있는 부영양화 문제를 지적하면서 “제발 자연을 바꾸지 말아주세요. 변화해야 하는 건 우리의 태도이며 생활방식”이라고 꼬집었다. 러블록 교수가 최소한의 연구나 검증도 없이 구상을 제안하고 〈네이처〉가 이를 성급하게 출판했다는 점을 들어 러블록과 〈네이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탄소 순환을 연구하는 이기택 포항공대 교수(환경공학부)는 “러블록 교수의 제안 이전에 바다 표층수의 플랑크톤한테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하자는 제안은 이미 있었다”며 “플랑크톤이 죽으면 바다로 가라앉으면서 썩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은 이 제안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텔레그래프〉, 〈더 타임스〉, 〈인터넷 한겨레〉 같은 국내외 뉴스 사이트에도 러블록의 제안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많은 댓글들이 올랐다. 찬성자들은 저명한 과학자가 제시한 온난화 해법에 대해 환영과 기대를 나타냈으며, 반대자들은 자연의 조작이 일으킬지도 모를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 분야에서 오래 연구하며 성과를 내온 노학자의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심각해지는 온난화 문제를 고려해 그 효과와 부작용을 소규모 실험을 통해 확인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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