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종 한양대 교수
강영종 한양대 교수, 미 MIT와 함께 개발
“전기 반응도 높이면 화소로 활용”
“전기 반응도 높이면 화소로 활용”
빛의 흐름을 조절해 보호색을 만드는 문어와 오징어의 피부조직처럼, 환경 조건에 따라 특정 파장의 빛만을 반사해 다른 색깔을 내는 디스플레이용 후보 물질이 개발됐다.
강영종 한양대 화학과 교수는 21일 “물질의 ‘편광’ 성질을 조절해 어떤 파장의 빛은 투과하고 어떤 파장의 빛은 반사함으로써 특정 색깔을 선택적으로 내는 ‘가변 광자결정’ 새 물질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연구팀과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액정화면은 햇볓이 강한 곳에선 선명도가 떨어지지만, 광자결정 물질은 바깥 빛을 반사하는 방식으로 색깔을 내기 때문에 강한 빛 아래에서도 또렷한 색깔을 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물질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광자결정 물질이 담긴 소금물의 농도를 달리 하면 30여개 분자 층으로 이뤄진 이 물질의 분자층간 거리가 달라져 점차 다른 파장의 빛만을 반사함으로써 물질의 색깔도 빨강에서 파랑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강 교수는 “앞으로 전기 반응에 따라 빨주노초파남보 색을 내는 기술을 더 개발하면 디스플레이 화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머티어리얼스>의 21일치 인터넷판에 실렸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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