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수종 세종대 생명공학과 교수
엄수종·김은주 교수 연구팀
포유류의 세포 안에서 세포 생존을 도와, 노화나 당뇨 같은 퇴행성 질환의 치료에 이용될 만한 새 단백질이 발견됐다.
엄수종 세종대 생명공학과 교수( 사진)와 김은주 연구교수는 28일 “세포 생존을 촉진하고 노화·당뇨·비만을 억제하는 단백질로 잘 알려진 ‘서트원’(SIRT1)이 생체 안에서 무엇 때문에 활성화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단백질과 결합해 그 활성을 직접 돕는 ‘아로스’(AROS) 단백질을 처음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분자생물학 학술지 〈몰러큘러 셀〉 이번 호(27일치)의 특별논문으로 발표됐다.
연구팀은 세포의 자연사를 억제함으로써 세포 생존을 촉진하는 서트원 단백질의 작용이 이 단백질에 아로스 단백질이 결합할 때에 강화된다는 사실을 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엄 교수는 “이로써 중요한 단백질인 서트원의 생리활성 메커니즘이 새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로스 단백질이 세포의 죽음과 손실 때문에 일어나는 노화나 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 허혈성 질환의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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