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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금관분교 과학반 ‘전국대회 우승 금관 썼시유’

등록 2008-02-11 19:24

‘전교생 19명’ 청원 미원초등 분교 초등부
‘전교생 19명’ 청원 미원초등 분교 초등부
‘전교생 19명’ 청원 미원초등 분교 초등부 대상 차지…방과후 활용 ‘산골 명문’ 명성
산골 분교의 초등학생들이 전국 과학탐구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지난달 29~30일 전국 47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제7회 전국 과학탐구발표대회에서 충북 청원군 미원초등학교 금관분교의 ‘과학반’(지도교사 우관문·41) 학생들이 초등부 대상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교생이 19명 뿐인 금관분교의 3~6년생 14명이 모두 참여한 과학반은 이번에 ‘누에는 먹이에 따라 어떻게 변할까’라는 탐구주제를 발표해 지역 예선·본선을 거쳐 올라온 다른 16개 시도 팀들을 모두 물리치고 최우수 과학반으로 뽑혔다. 금관분교 팀은 작고 두터운 ‘구지뽕’ 잎을 먹이로 주면 누에가 길긴 실을 자아내고, 파랑·빨강·보라 염료를 섞은 뽕잎을 먹이면 누에 몸은 물론이고 누에 실도 같은 색을 띠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5학년생인 김선화·김영현 양과 신상수 군이 탐구주제를 대표로 발표했다.

금관분교는 1970년대 전교생이 500명이나 되는 제법 큰 학교였지만 금관리 마을의 인구가 줄면서 2001년에 분교가 됐다. 2년 전 우 교사가 분교에 부임해 분교생들이 과학활동에 재미를 붙이도록 도와주면서 시골 아이들은 전국대회에서 상을 휩쓸기 시작했다. 전국과학전람회에서 2006년엔 특상과 장려상을, 지난해엔 우수상을 받았다. 같은 해 충북과학전람회에선 세 팀이 우수상을 받았으며 분교생 3명은 과학영재 시험에도 합격하는 등 대도시 학생들도 부러워할만한 탐구 능력을 발휘해왔다.

우 교사는 “학원에 갈 형편이 안 돼 방과후에도 학교에서 노는 아이들이 많은데 오히려 이런 점이 방과후 탐구활동을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때묻지 않은 시골 아이들한테 과학자·발명가의 꿈과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준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교사 생활 20년째인 그는 그동안 여러 학교들에서 과학동아리를 이끌며 아이들한테 과학의 꿈을 심어주며 갖가지 과학대회에서 수상하도록 지도해왔다. 지난해 말엔 ‘2007 신지식인 교육 분야 인증서’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과학탐구대회 중등부에서는 제주 중앙중 과학동아리인 ‘과학사랑’(지도교사 고용철)이, 고등부에서는 경기 안산 동산고 과학동아리 ‘작은 도킨스’(지도교사 최지현)가 대상을 차지했다.

글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사진 우관문 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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